일본인 아내가 차린 아버지 제사상에 ‘울컥’한 남편…“서툴지만 진심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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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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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버지의 제사상을 일본인 아내가 혼자 열과 성의를 다해 준비해 줬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일본 오사카에 거주 중인 한인 남성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인 아내가 차린 제사상’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A 씨는 “내일이 아버지 2주기인데 외출했다 돌아오니 아내가 제사상을 차려뒀다”며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말도 못 하는데 대체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검색해서 사진 보고 했다고 하더라. 많이 감동했고 저도 정말 아내에게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 정통 제사상에 비해 부족한 상이지만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첨부한 사진 속에는 간소하지만 과일, 나물, 국과 생선, 떡 등이 정갈하게 차려진 3열의 제사상이 담겼다. 수저 손잡이 부분이 제주 쪽을 향해 있거나 하는 실수가 있지만 외국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아내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작고하신 아버지가 며느리 복 있으시다”, “제사는 마음과 정성이면 된다”,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본에서도 조상을 기리는 문화는 있으나 한국의 제사 문화와는 다른 점이 많다. 불교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는 대개 절에 가거나 집에 스님을 모시고 하는 제사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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