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디지털 전환해 제조업 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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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원, 미래 50년 비전 선포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도약 의지
“기업 유인-집적할 토대 만들어
인력 육성하고 아낌 없는 지원”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이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주력 산업 고도화와 첨단기술형 산업으로의 구조 재편으로 창원국가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이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주력 산업 고도화와 첨단기술형 산업으로의 구조 재편으로 창원국가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 창원시가 조성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1974년 조성됐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도화 및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4년 4월 1일 설립된 창원국가산단은 50년간 한국 기계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 온 곳이다. 1호 입주기업인 부산포금(현 피케이밸브)을 시작으로 금성사(LG전자), 기아기공(현대위아), 대우중공업(HD현대인프라코어), 삼성정밀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일중공업(SNT다이내믹스), 한국종합특수강(세아창원특수강), 한국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량(현대로템), 효성중공업 등 대형 업체들이 자리 잡으며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창원국가산단은 기계공업을 위시한 중화학공업 육성 및 수출이라는 1970년대 정부 목표 등과 맞물리며 성장을 거듭해 오다 2010년대부터 서서히 활력을 잃고 있다. 시설 노후화 및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여기에 수도권 인구 집중과 중소기업 인력난으로 산단의 근로자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다.

창원국가산단은 최근 경남 주력산업 업황 개선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방위산업 기업의 수주 확대는 물론이고 조선업 수주는 생산으로 이어졌고,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기술형 산업으로의 구조 재편으로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청년친화형 산업·문화 산단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조성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일 경남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앞서 경남도와 창원시는 조성 50주년을 앞두고 각각 전문가 실무단과 전담 조직 등을 구성하는 등 혁신 작업에 속도를 높여 왔다.

이날 발표한 미래 50년 비전은 △디지털 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 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환경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 운영 효율화와 40개의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2030년까지 디지털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인력 육성 및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4대 전략이 핵심이다.

경남도는 미래 50년 비전을 바탕으로 고도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이 전통적인 제조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기업들을 창원으로 유인하고 집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앞으로 창원산단이 미래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산단#미래 50년 비전 선포#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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