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OUT’ 서울지하철 의자 2029년까지 플라스틱으로 전면 교체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2029년까지 빈대 등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객실 환경 조성을 위해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 의자’로 전면 교체한다.

2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에서 운영하는 전동차 좌석 소재별 비율은 직물형(1955칸) 54%, 스테인레스(613칸) 17%, 강화 플라스틱(1004칸) 29%로 직물형 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공사는 우선 직물형 의자 1955칸 중 15년의 교체시기가 도래한 3호선 340칸에 대해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약 4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직물형 의자의 교체시기를 감안해 향후 이를 점진적으로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한다. 신조전동차 교체계획에 따라 기존 직물형 의자는 2029년까지 전면 교체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빈대 관련 접수된 민원은 총 66건이다. 접수된 민원을 확인한 결과 다행히 실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

빈대는 주로 주간에는 틈새에 숨어있다 어두울 때 활동하는 곤충으로, 빛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과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금속 재질로 구성된 전동차의 기본 골격과 운행을 마친 전동차가 차량기지 실외에 유치돼 전동차의 기온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빈대가 살기 어려운 조건이다.

방역 전문업체 CESCO 역시 ‘운행 중 항시 조명이 들어와 있어 열차 내 서식 및 활동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공사는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방제를 기반으로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방역하고, 월 1회 주기적으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현재까지 서울지하철에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으나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전동차는 빈대가 살 수 없는 환경임에도 승객에 의해 유입될 가능성은 있으니, 객실 청결상태 유지를 위해 음식물 지참 탑승 자제 및 객실의자 사용시 타인을 배려하여 깨끗하게 이용하는 등 빈대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