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서 개최
세계 정상급 선수 160명 참가… 상금 2억1500만 원 최고 수준
도심 전역 달리도록 코스 재설계
오전 5시부터 구간별 교통 통제
대구시가 7일 오전 8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세계 17개국 정상급 엘리트 선수 160명을 비롯해 55개국 마라톤 동호인 2만8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의 골드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시는 올해부터 보스턴 런던 뉴욕 베를린 시카고 도쿄 등 세계 6대 마라톤대회와 어깨를 견줄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대회 우승 상금을 4만 달러(약 5400만 원)에서 16만 달러(약 2억1500만 원)로 대폭 인상했다. 2시간 4, 5분대의 세계적인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 선수 67명, 국내 선수 93명이 출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이와 함께 남녀 세계신기록은 10만 달러(약 1억3500만 원), 대회신기록은 1만 달러(약 1350만 원)를 준다.
해외 선수 가운데 튀르키예 출신의 칸 키겐 오즈빌렌(2시간 4분 16초)과 케냐 출신의 새미 키트와라(2시간 4분 28초)가 대회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는 한국전력의 김건오(2시간 14분 8초), 삼성전자의 김도연(여·2시간 25분 41초) 등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병행한다.
대회 집결지와 코스도 크게 바뀌었다. 출발지는 기존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으로 옮겼다. 지난해까지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루프 코스를 대구 도심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로 재설계했다. 권두성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대구의 주요 명소와 시설 등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동호인) 부문은 풀코스와 풀릴레이, 10km, 건강달리기 등 4종목으로 나눠서 열린다. 엘리트 선수와 같은 코스에서 뛰고 싶어 하는 마라토너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스터스 풀코스를 7년 만에 부활시켰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풀릴레이는 친구나 연인이 2인 1조로 함께 달릴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시는 대회 당일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에서 참가 선수와 가족,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 부스와 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또 대회 붐 조성을 위해 7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스타디움 잔디 구장에서 키즈마라톤대회도 개최한다. 현재 17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지역 청년 예술가와 인디밴드 10개 팀은 간이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당일 차량 통제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대회 때 중구와 수성구 동구 일대의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동촌로 등 선수들이 달리는 진행 방향 구간이 시간대별로 통제될 예정이다. 출발지인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오전 5시부터, 마라톤 코스 구간은 오전 7시 반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통제한다. 마지막 선수들이 지나가면 구간별 순차적으로 통제를 해제해 교통 불편을 줄인다. 가장 늦은 골인 지점은 오후 2시경 교통 통제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대구경찰청은 대회 당일 주요 교차로에 경찰 302명, 취약지역에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280명, 시군 공무원 1039명 등 교통 안내요원 1639명을 투입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올해 코스 변경에 따른 교통 통제 영향권이 넓어져 도심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대회 당일인 7일은 차 없는 날로 운영한다.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도시철도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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