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증 폐렴환자, 병원간 긴급 이송 노력으로 무사히 회복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4일 15시 25분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역 한 종합병원에서 중증 폐렴을 앓던 60대 환자가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동아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34분께 부산 한 종합병원에서 폐렴 환자 A씨(69)에 대한 전원 요청이 들어왔다.

A씨는 열흘 전 이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이날 약물 치료에도 인공 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다.

당시 동아대병원 의료진은 A씨의 상태가 위중해 이송 시 에크모(인공심폐장치) 삽입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이 종합병원에는 장비나 인력이 준비되지 않아 이송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조상용 동아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동아대병원의 에크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A씨를 이송해오기로 결정했다.

조 교수와 심혈관 조영실 직원 2명은 즉시 해당 병원으로 가 에크모 시술을 실시하고 앰뷸런스에 A씨와 장비를 싣고 동아대병원으로 돌아왔다.

병원 간 원활한 이송 덕분에 A씨는 이날 8시 11분 동아대병원 중환자실에 무사히 입원할 수 있었다.

위기를 넘긴 A씨는 현재 에크모를 제거하고 치료 후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우리 병원이 여건이 돼 전원을 결정했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 인력이 긴밀히 협력해 A씨가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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