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차별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에 대해 이화여대와 여성단체가 연일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4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화의 역사를 모독한 김 후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이화여대 동창 700여 명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볼 수 없다. 여성 폄하, 이화 폄하를 한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김활란 초대 이화여대 총장(1899∼1970)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달 2일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도 김 후보를 4일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 등으로 발언해 박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이 단체는 “이런 자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이 현실을 우리 여성들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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