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지하실 갇혀있다”…보이스피싱 막은 은행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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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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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을 막은 대관령파출소 1팀장 정일 경감과 류영경 순경.(평창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을 막은 대관령파출소 1팀장 정일 경감과 류영경 순경.(평창경찰서 제공)
강원 평창군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수천만 원을 날릴 뻔한 남성이 은행직원들의 기지와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5일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조영란 전무와 이찬건 서기는 지난 1일 평창 대관령신협 본점에서 50대 남성이 예금 중도해지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상한 낌새를 직감한 이들은 A 씨에게 중도 해지 사유를 물었다. A 씨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으나, 이들은 A 씨를 설득했다.

이제야 A 씨는 “아들이 친구보증을 섰는데 그 친구가 도주해 이자까지 2700만원을 갚아야 한다”며 “아들이 지하실에 갇혀있다” 는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들은 A 씨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를 설득해 아들과 직접 통화시키고 핸드폰 해킹 여부를 확인하는 등 피해예방에 나섰다.

이에 평창경찰서는 대관령 신협 본점 조영란 전무와 이찬건 서기에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또 대관령파출소 1팀장 정일 경감과 류영경 순경에도 표창을 수여했다.

신성훈 평창경찰서장은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로 피해를 예방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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