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자전거를 훔쳐서 비대면 거래로 팔려던 절도범이 경찰의 묘수에 잡히고 말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대구 동구 봉무동 지역의 중고거래앱 ‘당근’에 “상태 좋은 자전거를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물품은 그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경 대구 중구의 한 주차장에서 사라진 200만 원 상당의 고가 자전거였다. 절도범은 자물쇠에 묶인 자전거 2대를 통째로 들고 사라졌다.
이후 “아이들 자전거를 누가 훔쳐갔는데, 비슷한 자전거가 당근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앱을 통해 “자전거를 사고싶다”고 거래를 유도했고, “동촌역으로 오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하지만 절도범은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며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주변을 배회만 하고 있었던 것.
경찰은 고민 끝에 절도범을 유인할 묘책을 찾아냈다. 경찰은 “와보니 자전거가 없다. 어디에 두신거냐?”고 물었고, 절도범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절도범에게는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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