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18년 연속 인구 증가 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8일 03시 00분


2007년부터 17년 연속 인구 늘어
비수도권 군 지자체 중 유일 기록
올 하반기 3000여 가구 입주 예정
무료 버스 시행-교육 여건 개선

충북 진천군이 전월보다 400명 이상 인구가 늘어난 소식을 알리며 18년 연속 인구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전월보다 400명 이상 인구가 늘어난 소식을 알리며 18년 연속 인구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18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올 3월 진천군 인구는 8만6370명으로 2월보다 412명 늘었다. 진천군 인구는 2007년부터 17년 연속 늘어났는데 이 기세가 올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년 연속 인구가 늘어난 곳은 진천군과 경기 화성시·평택시·양평군,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아산시 등 7곳이다. 이 중 비수도권 군 단위 지자체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진천군은 공동주택 부족으로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충북혁신도시내 1010가구, 이월면 378가구 등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예전의 인구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충북혁신도시 공동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입주율이 45%를 기록, 덕산읍은 물론 군 전체 인구 증가를 이끌고 있다.

덕산읍은 진천군 인구 증가의 ‘1등 공신’이다. 덕산읍 인구는 2014년 7월 5710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1월 2만 명을 돌파하고 이듬해 7월 읍으로 승격했다. 비수도권 지자체로선 드물게 순수한 인구 증가를 통해 읍으로 승격한 사례라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3만627명으로, 당초 최대 인구였던 3만147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군은 올 하반기에 공동주택 2개 단지에 3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18년 연속 인구 증가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주 기반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군민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성화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부권 첫 전 군민 무료 버스 정책을 7월 1일부터 시작한다. 다만, 청주시와 진천군을 오가는 711번 노선과 충북혁신도시 내 자율주행 버스, 수요응답형 버스는 제외된다.

교육과 돌봄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 중인 ‘K스마트교육’ 사업이 지역 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은 데 이어, 2월 28일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선도 지역’에 선정돼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학습 환경을 갖추게 됐다. 최근 운영을 시작해 큰 호응을 받는 ‘공동육아 나눔터 2호점’에 이어 7월에는 ‘다 함께 돌봄센터 4호점’과 ‘충북혁신도시 꿈 자람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 군은 내년 1월 문화재단 출범을 목표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국립소방병원까지 개원하면 지역 정주 기반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수준 높은 공동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이뤄 가겠다”며 “주민들이 진천군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으뜸 정주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인구#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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