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7일 사천에서 개청
경남도-사천시, 직원 정착에 집중… 전세금 지원하고 사무실 환경 개선
■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 발족해 전략 수립 등 협력… 산업-교육-문화 어우러진 도시로
경남도와 사천시가 경남 첫 중앙행정기관인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개청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사무 환경 및 정주 여건 조성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것.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은 다음 달 27일 개청한다.
우주항공청은 경남에 처음 설치되는 청(廳) 단위 중앙행정기관이다. 인구 10만 명대인 사천시는 수도권 대도시와 비교해 교육·문화·교통 등 정주 여건이 뒤처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두 지자체는 이런 우려에 따라 우주항공청 직원들의 정착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사천시는 각각 ‘우주항공청 도 추진사항 점검 특별팀’과 ‘우주항공청 개청 지원 추진단’ 등 자체 특별팀을 꾸렸다. 행정 지원 사항을 발굴하는 한편 직원들의 이주 정착 장려금 지원과 시외버스 노선 신설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개정도 각각 마쳤다.
사천시는 자체 지원 시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은 물론이고 동반이주 가족이 안정적으로 사천에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사천시는 △공동주택 단체 입주 △이주 직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주거지 월세 지원 △자녀 양육금 및 사천사랑카드 지원 등 29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차 아파트 전세보증금의 경우 90%까지 지원한다. 또 이주정착금은 1인당 200만 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사무환경 조성도 한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행정인력 100명과 연구 인력 200명으로 구성되는데, 다음 달 개청에 맞춰 50여 명이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경남도와 함께 우주항공청의 안착과 직원들의 원활한 지역 정착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추진한다. 정책 산업 연구 기능에 더해 산업 교육 문화 체육 교통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유럽 최대 우주항공도시인 프랑스 툴루즈가 사천시의 모델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두 지자체와 유관기관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준비단’을 발족해 건설 준비 및 우주항공청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추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경남연구원과 협업해 기획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도시 개발, 교통 물류, 교육, 기업 유치, 문화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경남도 관련 소관부서가 참여한 민간 참여 워킹그룹 중심으로 경남도의 우주항공복합도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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