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조작한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유포한 사람은 현재 조국혁신당 부산지부에서 활동하는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으로 꾸며 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만들어 지난해 11월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50대 남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해당 남성에게 당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어느 정당에 소속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간담회 이후 한 언론이 ‘해당 남성은 조국혁신당 소속’이라고 보도하자 조국혁신당은 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남성이) 영상을 만든 것은 지난해 11월로,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기 전”이라며 “(영상 제작은 정당 활동과 무관한데) 경찰이 총선에 임박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46초 분량인 영상은 2022년 2월경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TV 후보 방송 연설을 짜깁기한 것으로,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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