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어린이집·유치원 종사자 중 결핵 발생 14건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9일 09시 47분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결핵 발생 현황 공개
2세 미만 소아, 결핵 발병 위험률 40~50%
4월부터 어린이집 교직원·학부모 대상 교육

ⓒ뉴시스

올 1분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에게서 발생한 결핵 건수가 14건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최근 3년간 1~3월 어린이집, 유치원 종사자 결핵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1~3월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에서 발생한 결핵 건수는 14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11건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2022년 1~3월 10건보다도 4건 더 많다.

올해 발생 건수 중 11건은 수도권, 3건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결핵 진료 지침 5판에 따르면 청소년 및 성인의 평생 결핵 발병위험률은 5~10%인 반면, 5세 미만 특히 2세 미만의 소아는 평생에 걸쳐 결핵이 발병할 위험률이 40~50%로 높다.

특히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 및 좁쌀결핵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결핵 감염 후 2~6개월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예방법 등에 따라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장은 교직원에게 매년 결핵검진 및 기관에 소속된 기간 중에 1회 이상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결핵감염 예방 및 관리기준에 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한국보육진흥원과 협력해 4월부터 영·유아 결핵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결핵 관리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교직원 및 학부모 등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보육진흥원 교육과정 내에 어린이집 원장 및 종사자(4월과 10월 각 400명), 육아종합지원센터장(4월, 120명) 대상 결핵 관리 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담당 공무원, 시간제 보육 담당자 등 대상 교육과정(11개)에는 영상자료를 제작해 결핵 영상 교육을 실시한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소아 결핵 전문가를 통해 보호자가 알아야 할 결핵의 주요 내용을 상세히 알려주는 영상 교육을 실시해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에 대한 이해도를 증대시킨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영·유아 시설 종사자는 적극적으로 매년 결핵 검진을 받으시고, 잠복결핵감염 검사도 받아달라”며 “잠복결핵감염은 치료받는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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