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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빌라 벽에 쓰인 ‘거지 동네’…“초등생 딸이 볼까 두렵다” 가장의 한숨
뉴스1
업데이트
2024-04-09 11:01
2024년 4월 9일 11시 01분
입력
2024-04-09 11:00
2024년 4월 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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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거주 중인 구축 빌라 벽에 적힌 ‘거지 동네’ 낙서를 본 30대 가장이 씁쓸함을 토로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한민국 빌라에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가장 A 씨는 “저는 서울 다세대 빌라. 소위 빨간 벽돌집이라 하는 오래된 구축 빌라에 살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집 계단 안쪽 벽 낙서를 보곤 하루 종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공개된 사진에는 ‘쿠팡 JK지역. 못 사는 거지 동네’라고 적힌 낙서가 담겼다.
A 씨는 “물론 누가 보기에는 거지 같을 수도 있고 ‘피해망상이다, 과대 해석이다, 이상한 사람의 질 나쁜 장난이다’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월요일 아침 화가 나고 나 자신이 창피하고 여태껏 노력한 제 삶이 참 멋없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막 초등학교 들어간 딸이 이 낙서를 볼까,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두렵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글도 처음 써보고 넋두리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힘내야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빌라든 아파트든 주택이든 다 사람 사는 곳이고 그곳의 진짜 가치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정하는 거다. 저딴 글 신경 쓰지 마시길”, “저렇게 낙서한 사람은 건물주라도 되나”, “철없는 애들이 장난으로 쓴 글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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