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게 기다려준 운전자에게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했다는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45분경 주차를 하기 위해 대형마트 주차장 입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차례가 돼 입구로 진입하려 한 순간 그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A 씨는 이에 잠시 차를 멈추고 아이가 건너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자 아이는 횡단보도를 뛰어 건넜다.
이후 아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A 씨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배꼽인사를 건넸다.
A 씨는 “인사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게 당연한데 인사를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저도 차가 양보해 주면 인사하긴 한다”며 “모두들 안전 운전하시라”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간만에 보는 따뜻함이다”, “우리 아이도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떻게 아이를 길렀는지 부모가 부럽다”, “요즘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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