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젊은의사들 “한국 전공의 지지…징벌적 조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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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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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환경·의료전달체계 개선 지지"
"징벌적 조치 갈등 해결 방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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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의대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과 학교를 떠난 가운데 세계의사협회(WMA) 소속 젊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도 한국의 젊은 의사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세계의사협회(WMA) 소속 젊은의사협의체(JDN)는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젊은 의사들이 전문가적인 권리와 근무환경 개선, 의료전달체계 향상을 위해 단체 행동을 하는 것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젊은의사협의체는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의대정원 증가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의료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제공의 질을 높이기보다 저해하려는 조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제공에 있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 수요를 전체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인력을 적절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고발 등 사법조치는 사태 해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젊은의사협의체는 “징벌적인 조치는 민주적 참여와 표현의 자유 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의료시스템의 안정성에 위협이 된다”면서 “법적 조치에 대한 위협과 의사면허 정지를 포함한 징벌적 조치는 오히려 긴장을 악화시키고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사협회는 의사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 및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사들이 파업을 포함한 단체 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합법적인 수단으로 인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와 회원국들은 보건 전문가를 보호하고 적절한 근무 조건을 보장하며 단체 행동 및 결사에 대한 권리를 확인하기 위한 ‘세계 보건의료종사자 협약’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세계의사회(WMA)는 114개국 1500만 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올해 이사회를 오는 18~2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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