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3이 치르는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교대 10곳과 대학 초등교육과 2곳의 입학정원이 현재보다 12% 줄어든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13년 만에 초등교원 양성 기관 정원을 줄이는 것이다.
11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등교원 양성 규모 적정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부터 서울교대는 355명에서 312명으로, 경인교대는 598명에서 526명으로, 부산교대는 356명에서 313명으로 줄어드는 등 교대 10곳의 정원이 12%씩 줄어든다. 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111명에서 98명으로,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114명에서 100명으로 역시 12%씩 정원이 축소된다. 다만 정원이 39명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최소 규모인 점을 감안해 정원 조정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화여대가 감축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교대 및 초등교육과 13곳의 내년도 입학정원은 총 3847명에서 3390명으로 457명 줄어든다.
정부가 교원 양성을 줄이는 건 저출산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올해 처음 30만 명대로 떨어지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수는 향후 5년간 추가로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수가 줄면서 교사 자리도 줄어 2016년 6591명이었던 초등교사 신규 임용 규모는 올해 3157명으로 52%가량 줄었다.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도 2014년 69.3%에서 지난해 43.6%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대 학생들도 올 초 진행된 자체 설문조사에서 85.9%가 “교대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대 정원 감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내년도 정원 규모를 2026학년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이후에도 조정 여지는 꾸준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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