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주 화~일요일 운행
1명당 5500원… 마포장터 앱과 연계
서울 마포구가 연내 한강, 홍대, 망원시장 등 주요 관광 명소를 운행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운영한다. 가격은 성인 1명당 5500원으로 종일권을 끊으면 마포구 내 주요 관광지 18곳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마포구는 관광객들이 골목 구석구석에 숨은 명소까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순환열차버스는 과거 마포 종점을 이용하던 근현대 기관차 모양에 홍대 레드로드를 상징하는 깨비, 깨순이 캐릭터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최소 3대의 버스가 5가지 테마로 선정된 구내 숨은 명소 18곳을 순환한다. 약 28.6km 구간으로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현재 구상 중인 운영 테마는 젊음·문화가 숨 쉬는 ‘MZ로컬라인’, 다양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질 ‘노포음식문화라인’, 한강의 아름다움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한강뷰라인’,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생태라인’,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DMC라인’ 등 5가지 테마다.
구는 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업 운영을 맡은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이 시내순환관광버스 한정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는 버스를 제작 주문했으며 전용 정류소 설치도 준비 중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와 연계해 스마트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마포장터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마포장터는 실시간 버스 위치 및 도착 정보, 탑승권 예약 및 구매 등 각종 편의 기능과 마포지역의 음식점, 커피숍,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골목길을 안내하는 도보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홍대, 연남동 등으로 오는 관광객 인파를 구 전역으로 분산시켜 더 많은 관광을 유도하는 차원”이라며 “관광 관련 일자리 창출, 소비 진작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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