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폭주하던 고급 승용차에 치인 50대 배달 노동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14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50대 남성 배달 노동자 B 씨의 오토바이를 추돌한 뒤 다른 차량 5대도 잇따라 들이받았다.
매체가 공개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파란 벤츠 승용차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승용차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쓰러진 오토바이를 그대로 밀고 나갔고, 바닥에서 불꽃이 튀더니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A 씨와 B 씨 등 총 4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토바이 운전자였던 B 씨는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B 씨는 사고를 당하기 약 10분 전, 약 600m 떨어진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주변에 주차된 차량도 파손되면서 피해 차량은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A 씨가 과속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술을 마신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 혈액을 채취해 마약 등 약물 검사를 의뢰하고, 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여성의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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