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잠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뇌내출혈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그는 19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8살 아들, 모친과 함께 살고 있었다. 평일엔 배송기사 일을 하고 주말엔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성실하게 가정을 꾸려갔다.
김씨의 누나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던 동생이었는데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나게 돼 황망하다”며 “조카가 ‘아빠는 천국에 갔다’고 알고 있다. 새 생명을 주고 떠난 만큼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1996년 뇌사자 간이식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술건수가 증가, 현재 138례(생체 92례·뇌사 44례)의 간이식이 시행됐다. 전남대병원은 신장이식수술 800례를 달성하는 등 4개의 고형장기 이식이 모두 가능한 호남·충청 지역의 유일한 거점대학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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