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아들과 손자가 대신 받은 6·25 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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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5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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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김의근님 아들에게
충무무공훈장 전수
해군 소위인 손자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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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의근님의 무공훈장이 유가족에게 전수됐다.

경남 양산시는 15일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고(故) 김의근님의 자녀 김태호씨에게 국방부장관을 대신해 충무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충무무공훈장은 6·25 전쟁에 참전해 뚜렸한 공을 세운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으로 국방부는 긴박한 전시상황으로 인해 상을 받지 못한 유공자를 찾아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1952년부터 1955년까지 육군 제20사단 60연대에서 군 복무를 한 고 김의근님은 6·25전쟁 당시의 전공으로 훈장 수여가 결정됐다.

그러나 긴박한 전시상황으로 실물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하다가 국방부와 육군본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 덕분에 70년 만에 그 유가족에게 전수된 것이다.

특히 전수식에 최근 해군 소위로 임관해 조국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손자가 함께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전수식이 됐다.

이날 훈장을 대신 받은 자녀 김태호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0년이 지난 데다가 군대 시절의 전공에 대해서는 기억도 없는데 이렇게 나라에서 직접 아버지의 명예를 찾아주기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의 영예를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얼마 전 해군 소위로 임관한 아들이 함께 왔는데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헌신으로 지켜낸 나라를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동연 시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고 김의근님의 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예우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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