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17일 오전까지 수도권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3, 14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오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등이 황사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는 ㎥당 서울 165㎍, 강원 속초시 292㎍, 충북 청주시 265㎍, 광주·대구 154㎍ 등으로 ‘매우 나쁨’(㎥당 151㎍ 이상) 수준이었다.
이들 지역의 ‘매우 나쁨’ 상태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전국적으로 ‘나쁨’(㎥당 81~15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황사는 18일까지도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16일 오후 7시를 기해 강원 영동 북부 권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2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당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동안 이어질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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