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영덕군 축산면 영명사 석정 스님은 “사찰 앞 벚나무에 다람쥐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긴 개체가 앉아 있어 신기하게 여겨 사진을 찍었다”며 “나무 인근 법당에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날개처럼 생긴 것을 펴고는 이동하기도 했다”고 지난 17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스님이 공개한 사진에는 작은 귀에 큰 눈을 지닌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긴 개체가 보였다. 이 동물은 한동안 사찰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석정 스님은 “이런 동물은 살면서 처음 봐서 주변에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이자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날개막을 펼쳐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다. 나무의 구멍을 둥지로 활용하는데 무분별한 벌채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늘다람쥐는 산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몸길이 14~16㎝, 꼬리 길이 9~12㎝, 체중은 80~120g 정도의 야행성 소형 포유류다.
날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눈 모양 등으로 구별되는데, 다른 설치류보다 눈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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