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에 비해 각각 4.5%p, 0.6권 줄었다. 종합독서율은 지난 1년간 잡지나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초·중·고교 학생 독서율은 95.8%로, 2년 전보다 4.4%p 증가했다. 초·중·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 비해 독서율은 4.4%p, 독서량은 1.6권 증가한 수치다.
독서율을 매체별로 살펴보면 종이책은 93.1%, 전자책은 51.9%였다. 2021년에 비해 각각 5.7%p, 2.8%p 올라 모든 매체에 걸쳐 고른 증가폭을 보였다.
성인의 경우 종이책은 32.3%로 2021년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전자책은 19.4%로 소폭 증가해 전자책을 읽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20대 전자책 독서율은 58.3%로 2021년에 비해 7.8%p 증가했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책 이외 매체(스마트폰·텔레비전·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23.4%)라고 응답했다.
학생들도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 그 다음으로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0.6%)라고 답했다.
독서 목적으로는 성인들은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학생들은 ‘학업에 필요해서(29.4%)’,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7.3%)’ 순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층 종합독서율은 15.7%로 74.5%인 20대 독서율과 크게 차이가 났다. 월 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 독서율은 9.8%로 월 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독서율인 54.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 성인 독서율과 독서량, 독서 시간 등 독서지표 하락은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숙제로 남았으나, 학생 독서지표의 전반적 상승과 청년의 전자책 이용률 급증 등 긍정적인 면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가구 방문 면접 조사)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4일부터 11월10일까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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