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변전소 고장원인 조사결과 "작업 절차 미준수"
피해 접수 결과 15.5만세대·1억8000만원 규모 추산
한전, 송·배전 설비 관리체계 개선…4조 규모 투자
지난해 12월 울산 남구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원인이 옥동변전소 관리 미흡으로 확인됐다. 정전을 겪은 15만여 세대 중 직접적 피해 보상을 신청한 200여 세대에 대해서는 보상금 지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 남구 지역 정전을 일으킨 옥동변전소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시공사·감리사의 작업절차 미준수와 작업 관리 미흡 등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6일 울산 옥동변전소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단관부 내부 절연 파괴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면서 변전소 전체가 정전됐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 15만50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사고 당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42일간 피해를 접수한 결과 200여 세대가 신청했고, 피해액은 약 1억8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조사반이 사고 이틀만인 지난해 12월8일부터 133일 동안 옥동변전소 GIS 내부 파손 원인을 조사한 결과 GIS 교체 후 가스누기 보수 작업은 작업 구간 외 밸브가 닫힌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절연가스(SF6)을 빼는 절차를 진행해 GIS가 파괴됐다.
조사반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업실수 방지를 위한 시공 및 감리 체계를 강화하고, 작업절차 관리 강화와 안전규정 준수 등을 권고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진행된 옥동변전소 현장 재점검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접수된 피해에 대해 손해사정을 거쳐 5월 중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배전 설비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한다. 송·변전 및 배전 분야에 오는 2034년까지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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