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이 없는데 마시면 취한다는 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유튜브 등에는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센티아(SENTIA)라는 술을 마셔보고 느낌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제품은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한 대체 술이다.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우리 뇌가 취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원리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숙취도 없다.
뇌에는 술을 마신 초반에 활성화되는 가바(GABA)라는 부위가 있는데, 센티아를 마시면 이 부위가 자극돼 취한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마셔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몽롱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이들도 있다.
또 “이 술을 마시고 운전 하면 단속에서 어떻게 되냐?”, “사고나면 뭐로 처벌받냐?”고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SBS가 영국의 주류 판매 사이트에 주문해 테스트해 본 결과 세 명의 여성 시음자들은 “술맛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아서 약간 약 먹는 느낌이다” “되게 몽롱하다” “먹고 나니까 그냥 좀 피곤하고 자고 싶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휴대용 음주측정기로 검사해 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00%으로 나왔다.
경찰청 교통안전 관계자는 “약물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응속도가 느려지면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알코올 대체 물질이 악용될 수도 있는 만큼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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