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충남, 예산안 편성
중기 해외 마케팅-스마트팜 조성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성장동력 확보
전세사기 피해-어르신 교통 지원도
충청지역 4개 시도(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가 높은 물가와 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조기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21일 각 시도에 따르면 추경예산은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난에 내몰린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지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종시는 2월에 1001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3월 시의회 심사 결과 985억 원으로 수정 가결됐다. 올해 시 예산은 총 2조44억 원이다. 시는 시장과 부시장 2명의 업무추진비(2억2900만 원)와 여비·행사성 경비(4억1800만 원) 등을 조정해 총 312억 원을 감액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자원봉사센터 사업비 지원 등 9개 사업에서 62억300만 원을 감액하고 일반예비비 등 45개 사업에서는 45억3800만 원을 증액했다. 올해 시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옥외광고발전기금 5억 원, 고향사랑기금 2억 원 등 총 7억 원이 증가한 2622억 원 규모로 원안 가결됐다.
나머지 지역은 의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충남도는 6918억 원 규모의 1회 추경안을 짰다. 본예산 10조8108억 원보다 6.4% 늘어난 금액이다. 도 관계자는 “미래형 농어촌 조성,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민 삶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도는 벤처펀드 출자 100억 원, 수출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38억 원, 지역사량상품권 발행 지원 321억 원을 편성했다. 스마트팜 온실 신축 및 개축 9억 원, 청년 후계 농업인 영농 정착금 지원 37억 원을 증액했다. 충남형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금융 지원에는 15억 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부모 급여 151억 원, 생계 급여 950억 원 등도 늘려 편성했다.
충북도는 원래 예산(7조1289억 원)보다 4.5%(3178억 원) 늘려 추경안을 편성했다. 도는 미래 농업을 키우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 등에 789억 원을 배정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452억 원을 편성했다. 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 사업에는 340억 원을 할당했다. 이 밖에 지역 관광 활성화와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284억 원, 복지서비스 지원에 235억 원을 편성했다.
대전시가 편성한 추경예산액은 3729억 원이다. 의회에서 승인되면 올해 시 총예산은 6조9059억 원이 된다. 추경예산 가운데 114억 원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과 소상공인 초저금리 이차보전(이자 차액에 대해 보상해 주는 것) 등에 쓰인다. 전세사기 피해,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에는 438억 원을 편성했다. 청년 매입 임대 주택사업,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등 청년정책 사업에는 16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사회기반시설에 추경예산을 집중 편성해 지역 건설 경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추경 재원의 59%인 2183억 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구 부사동에 새 야구장을 짓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사업 720억 원, 옛 대전부청사 매입 193억 원,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2단계 사업 50억 원, 보문산 전망대 조성 48억 원, 제2시립 도서관 건립 46억 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일찍 첫 추경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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