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에서 일하다 권고사직을 당하자 앙심을 품고 광어 수백 마리를 폐사시킨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2일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5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자정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광어 양식장에 침입한 뒤 수조에 담긴 물을 빼내 넙치 400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과정에서 양식장 주인에게 발각돼 붙잡혔고 경찰에 넘겨졌다.
최근까지 해당 양식장에서 일하며 폐쇄회로(CC)TV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A 씨는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양식장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근 권고사직을 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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