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함께한 10년… “앞으로도 잘 부탁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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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도전 끝에 2014년 통합
6월 28일부터 열흘간 축하 행사
‘100만 자족도시’ 도약 비전 선포
통합 성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도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청주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지난해 통합시 출범 기념행사 때 모습. 청주시 제공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청주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지난해 통합시 출범 기념행사 때 모습.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네 차례 도전 끝에 2014년 7월 1일 주민자율형 통합을 이뤄낸 ‘통합 청주시’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 3가지 주제로 한 시민문화행사

22일 시에 따르면 전야제와 기념식, 기념주간 등 3가지 주제로 열리는 축하 행사는 통합일 앞뒤로 10일(6월 28일∼7월 7일) 동안 열린다.

6월 28일부터 사흘간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는 청주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국악단·무용단) 축하 공연과 케이시, 원슈타인, 부활, 박서진, 요요미 등이 출연하는 인기가수 초청공연이 열린다.

또 문화제조창 동부 창고에서는 ‘더 커진 청주에서 키우는 더 큰 꿈’을 주제로 3개 주제관에서 통합 청주시의 탄생 과정과 발전사, 성과와 미래, 시민 삶의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 전시장 주변에는 밤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통합 미래 빛 정원’이 조성된다.

7월 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통합 공로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시는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중점 추진 전략 등을 제시한다.

이 밖에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유명 작가 토크콘서트 △푸드 원데이 클래스 △달달한 체험&마켓 △동부창고 생활문화동호회 콘서트 등이 10일간 곳곳에서 벌어진다. 통합의 의미와 성과를 되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도 제작·방영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청원 통합 10년을 함께한 시민들이 그동안의 1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함께 서로 소통·공감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4수(修) 도전 끝 통합 성공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府)와 청원군(郡)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 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통합 청주시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87만5659명(3월 말 기준)이다. 면적은 941km²이며, 재정 규모는 3조2842억 원(2023년 당초 예산 기준), 재정자립도 27.9%이다. 행정구역은 4구 3읍 10면 30동이고, 행정조직은 본청 7국 38과이다.

#100만 자족도시#청주#청원#통합 청주시#출범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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