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도전 끝에 2014년 통합
6월 28일부터 열흘간 축하 행사
‘100만 자족도시’ 도약 비전 선포
통합 성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도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네 차례 도전 끝에 2014년 7월 1일 주민자율형 통합을 이뤄낸 ‘통합 청주시’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 3가지 주제로 한 시민문화행사
22일 시에 따르면 전야제와 기념식, 기념주간 등 3가지 주제로 열리는 축하 행사는 통합일 앞뒤로 10일(6월 28일∼7월 7일) 동안 열린다.
6월 28일부터 사흘간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는 청주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국악단·무용단) 축하 공연과 케이시, 원슈타인, 부활, 박서진, 요요미 등이 출연하는 인기가수 초청공연이 열린다.
또 문화제조창 동부 창고에서는 ‘더 커진 청주에서 키우는 더 큰 꿈’을 주제로 3개 주제관에서 통합 청주시의 탄생 과정과 발전사, 성과와 미래, 시민 삶의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 전시장 주변에는 밤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통합 미래 빛 정원’이 조성된다.
7월 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통합 공로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시는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중점 추진 전략 등을 제시한다.
이 밖에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유명 작가 토크콘서트 △푸드 원데이 클래스 △달달한 체험&마켓 △동부창고 생활문화동호회 콘서트 등이 10일간 곳곳에서 벌어진다. 통합의 의미와 성과를 되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도 제작·방영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청원 통합 10년을 함께한 시민들이 그동안의 1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함께 서로 소통·공감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4수(修) 도전 끝 통합 성공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府)와 청원군(郡)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 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통합 청주시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87만5659명(3월 말 기준)이다. 면적은 941km²이며, 재정 규모는 3조2842억 원(2023년 당초 예산 기준), 재정자립도 27.9%이다. 행정구역은 4구 3읍 10면 30동이고, 행정조직은 본청 7국 38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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