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의 사임 요구에 나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 관계자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권이 발동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 씨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내며, 그에 대한 답변 시한을 23일로 적시했다. 민 대표에게는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주주총회 소집도 요구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감사 조치 등에 대해 반발했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을 통해 지난달 데뷔시킨 아일릿이 뉴진스와 이미지가 비슷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보내자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 추진 등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2021년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어도어를 설립했다. 민 대표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만들었고, 어도어에서는 뉴진스를 데뷔시켰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 다른 경영진이 2%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알려지면서 이날 하이브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종가보다 10% 가까이 하락하며 변동성 완화 장치(VI·주가가 급격히 떨어졌을 때 거래를 제한하는 것)가 걸리기도 했다. 하이브 주가는 전날 대비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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