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함께 ‘술자리 회유 의혹’으로 검찰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3일 박범계·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을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피고발인들은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화영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 재판부로 하여금 오인, 부지, 착각을 일으키게 해 공정한 재판 업무를 방해했으므로 공무집행방해죄를 저지른 것이며 허위의 사실로 수원지검 담당 검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7월께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쌍방울 관계자들과 술자리가 벌어졌으며,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북송금 혐의로 엮기 위한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을 지난 4일 재판에서 제기했다.
박범계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이 전 부지사의 폭로 내용을 토대로 한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협조 없이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 검찰청 안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수원지검은 이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조작 모의’ 의혹의 수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술자리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출정기록 등 자료에 의하면 (이 전 부지사가) 음주했다고 주장하는 일시에 피고인은 수원지검 검사실이 아닌 수원지검 구치감이나 수원구치소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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