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가 흐르는 광주 동구 축제 즐겨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4일 03시 00분


[오감만족 남도 여행] 광주문화유산야행

광주읍성 옛터인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사진), 서석초교에서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문화유산야행 돌의 기억 행사가 열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읍성 옛터인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사진), 서석초교에서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문화유산야행 돌의 기억 행사가 열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 충장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은 광주읍성 터에 세워졌다. 광주읍성은 고려시대 말 우왕 4년인 1378년 처음 지어졌다. 조선시대 단종 2년인 1453년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에 문헌상 첫 등장한다. 2002년 광주읍성 유허 조사를 한 결과, 읍성 둘레는 약 2.5㎞에 달했고 성벽 높이는 2.8m다.

충장로 광주우체국을 중심으로 광주읍성은 성문 4개가 있었다. 전남여고 후문 인근에 있었던 서원문(동문)은 광주의 옛날 명칭인 서석 고을에서 유래했다. 콜 박스 사거리 자리에 있는 광리문(서문)은 광주의 광자를 따 명명됐다. 전남대 의대 사거리에 있었던 진남문(남문)은 왜구를 격퇴하는 염원을 담았다. 충장치안센터 앞 사거리에 위치했던 공복문(북문)은 당시 군왕에게 충성하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서원문터와 공복문터에는 광주읍성 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광주 동구는 26일부터 27일까지 광주읍성 옛터인 5·18민주광장, 광주읍성 유허(遺墟)가 남아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석초교에서 광주문화유산야행 ‘돌의 기억’ 행사를 갖는다.

올해 광주문화유산야행인 ‘돌의 기억’은 일제강점기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의 의미를 담아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는다는 주제로 2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야설(공연)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임무 완수형 체험극, 구한말 광주읍성과 무명의 의병 이야기, 광주읍성 다시 쌓기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야사(체험)는 광주의병양성소 체험, 아이들이 의병이 돼 광주읍성을 순찰하는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야로(역사투어)는 어린이 해설사를 통해 듣는 눈높이 문화유산 해설 등이 진행된다. 야화(전시)는 광주읍성 유허, 5·18민주광장, 서석초등학교에서 다양한 작품이 꾸며진다. 야경(야간경관)은 기억등불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되고 야시(야시장)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플라자 브릿지에서 열린다. 야식(먹거리)과 야숙(숙박)은 관광객들에게 광주 백반과 디저트를 제공하고 한옥 숙박업소를 안내해준다.

역사와 문화, 예술이 흐르는 광주 동구는 인문도시다. 광주 동구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인문 For:rest(포레스트) 축제를 개최한다. 인문 축제인 인문 For:rest는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명칭은 For(위한) 쉼(Refresh), 지구(Earth), 나(Self), 내일(Tomorrow)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허백련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해 배우고 임무를 완수하는 게임형 투어, 연극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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