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주요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유 관리관을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과 출석 날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8월 1일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대령(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 상병 사망과 관련된 수사 내용을 축소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관리관은 같은 달 2일 박 대령이 채 상병 사망과 관련해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이시원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당시 통화에서 대통령실과 유 관리관이 수사 결과 회수를 논의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박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8월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찾아온 수사 결과를 재검토한 후 혐의자 8명을 2명으로 줄인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유 관리관과 박 전 직무대리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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