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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드르륵’ 소리에…만취운전 차량 발견해 1㎞ 추격한 파출소장
뉴스1
업데이트
2024-04-24 10:50
2024년 4월 24일 10시 50분
입력
2024-04-24 10:50
2024년 4월 24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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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비 오는 날 저녁 근무를 서던 지역 파출소장이 미심쩍은 소리를 듣고 추격 끝에 음주 운전자를 검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시당 강원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장.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소장은 전날 오후 8시 9분쯤 파출소 앞에서 창밖을 바라보다 ‘드르륵, 드르륵’ 하는 소리를 들었다.
해당 지역은 농촌으로 밤에는 대부분 불이 꺼져 있으며, 저녁에는 군민들의 이동이 별로 없는 곳이다.
밖을 나가본 김 소장은 앞 범퍼가 파손된 채 운행하는 차량을 발견, 바로 순찰차를 타고 추격했다.
김 소장은 60대 A 씨가 몰던 SM5 차량을 세우기 위해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했다. 하지만 차량은 1㎞가량 도주했고, 김 소장은 SM5보다 앞서가며 진로를 차단해 SM5를 세웠다.
당시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하지만 A 씨는 차량 범퍼 파손 이유를 묻는 질문에 횡설수설하며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김 소장은 혹시 모를 2차 피해와 보행자 등의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같은 날 오후 9시 40분까지 순찰차를 몰고 일대를 몇 차례 돌았다.
하지만 A 씨가 충돌할 만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고, A 씨는 지인에게 인계했다.
해안파출소는 1차 사고 조사를 마친 뒤 양구경찰서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김 소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부끄럽다”며 “음주 운전은 본인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양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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