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충청에 반했나봄] 축제의 고장 충남, 누적 관광객 4000만명 돌파
갈 곳이 많아 엉덩이를 붙이기 힘든 계절, 봄이 왔다.
먹을 게 다양해 입술을 붙이기 힘든 계절, 봄이 왔다.
옅은 실바람에 마음을 붙이기 힘든 계절, 봄이 왔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충남을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4021만73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84만5061명보다 137만 명 넘게 더 온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탁 트인 서해 풍경 안에서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해진미가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충남 공주의 석장리 구석기 축제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쑥쑥 키워주고, 보령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서는 튜닝카, 레이스카 등이 차량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영 장군, 성삼문, 김좌진 장군을 배출한 홍성에서는 재밌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고, 서산에서는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주제로 한 맛있는 ‘꼴갑축제’가 봄철 입맛 사냥에 나선다.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내놓은 삼계탕축제는 충남을 대표하며 이미 세계인의 오감(五感)을 사로잡았다.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한 홍성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캠핑족의 성지가 돼 모든 연령대가 뭉치는 팔팔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세종시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에 피어나 황홀경을 선사한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 부르스 노랫말에서 시작돼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가 된 ‘0시 축제’는 올해 기간도 길어지고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로 지역축제를 넘어 세계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화끈하고 신나게 놀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충청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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