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현금 51만 원 등이 들어있는 명품 가방을 갑자기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4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1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길가에서 “벤치에 둔 가방을 누군가 훔쳐 갔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 A 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2024년 4월 23일 오후 5시 27분경 송도 모 빌딩건물 옆 벤치에서 어떤 여성분이 제 가방을 들고 도망가셨다. 이거 도난이고 절도죄”라고 적었다.
A 씨에 따르면 시가 95만원인 이 명품 브랜드 가방 안에는 신분증, 차키, 각종카드, 현금 51만원과 동전, 립스틱 등이 들어 있었다. A 씨는 “제가 다섯 걸음 앞에 있었는데도 가지고 건물로 들어가시더라. 건물 안에서는 뛰어서 다른 출구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시간 넘게 CCTV 찾아 헤매고 확인한 결과 경찰서에 사건접수 들어갔다. 내일은 검찰에 접수하러 간다. 경찰 분들은 이동경로 파악하고 연락주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 차키도 없어서 차도 두고 왔다. 두 시간 넘게 길바닥 헤매는데 비도 오더라. 경찰 분들이랑 이것저것 하느라고 오늘 장사도 못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는 “사진 얼굴 가렸는데. 본인이면 알 거라고 생각한다. CCTV 영상을 폰으로 급하게 찍은 거라 화질은 별로지만 경찰서에 들어간 화질은 좋다”고 범행 당시 CCTV 화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거 보시면 물건 받고 원만히 해결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녹화된 장면을 확인하고 피해 진술서를 받아둔 상황”이라며 “절도 사건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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