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에서 열리는 세계 튤립꽃박람회를 찾은 관광객이 바가지를 썼다며 하소연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안 튤립 축제 바가지 다신 안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기 주먹과 떡볶이 그릇 크기를 비교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튤립 축제 현장의 한 식당에 방문해 떡볶이 등 3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A 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음식의 양과 질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1만 5000원인 파전은 밀가루가 대부분이었다. 함께 주문한 떡볶이의 가격은 6000원이었다. A 씨는 “주먹보다 작은 그릇에 내줬다. 만든 지 3일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두 메뉴를 먹을 수 없어 번데기도 주문했는데 5000원짜리 번데기의 맛은 물에 번데기를 풀어준 것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언제쯤 한철 장사치들이 없어지나”라며 “연세 많으신 분들을 상대로 이렇게 장사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안 사줘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주최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음식을 판 상인들은 모두 불법노점상들이다”라며 “이들은 지난해 6월 정식 계약이 끝났음에도 계속 불법으로 음식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5일 충청남도와 협력해 불법노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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