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의과대학 테스크포스(TF)가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이 24일 학교 행정실을 찾아 학생 명단 등 관련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의대생 집단행동 강요 사례를 조사 중이다. 이날 학교 방문은 수사 의뢰된 학생 명단과 실제 명단이 맞는 지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의 일부 의대생들은 ‘의대 TF팀’ 명의로 학생들에게 수업 재개와 관계 없이 지속적인 단체 수업 거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행동 서약에는 수업에 참여할 경우 ‘전 학년 공개 대면 사과’, ‘학습 자료(족보)에 대한 접근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 강의, 임상 실습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도 출결 현황을 인증하도록 했다고 한다.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은 23일 브리핑에서 앞선 사례를 설명하며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강압적으로 막아왔다는 점에서 헌법 가치에 반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그 어떤 곳보다도 자유의 가치가 존중되어야 할 학교에서 이러한 불법적 강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다른 대학에도 이러한 일이 있는 지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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