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손님들이 식당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에 신고했다는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4일 ‘진상손님, 현타 세게 오는 하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예전부터 소주 한두병 먹으면 취해서 욕지거리하던 손님이 있었는데 어제 1년 만에 또 왔더라. 역시나 일행 한 명이랑 둘이서 이미 취해 욕하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소주 한 병을 더 시키길래 실랑이하다가 ‘이것만 먹고 가겠다’길래 줬더니 10분도 안 돼서 다 마시고는 또 달라더라. ‘안된다. 가시라’ 했더니 돈 없다고 난리를 쳤다”고 전했다.
A 씨는 “바빠서 일단 놔두고 다른 할 일을 하는데, 그 손님들이 테이블을 걷어차고 국밥을 내동댕이쳤다. ‘돈 필요 없으니 나가라’고 하니 ‘내가 연신내 건달인데 나이도 어린 게 사장이면 다냐’라고 소리쳐서 바로 지구대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이 와서 A 씨에게 “파손된 것 책임 물을 거냐”고 묻자 A 씨는 “됐다. 내보내기만 해달라”고 해서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20분 후 손님들은 다시 와서 A 씨의 멱살을 잡고 또 행패를 부렸고 결국 A 씨는 다시 지구대에 신고하고 영업방해, 폭행, 재물손괴로 사건을 접수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식당 의자는 널브러져 있고 국밥 그릇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쏟아져 있었다. 맥주잔도 바닥에 떨어져 깨져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저런 손님은 받기 싫다”, “다시는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한다.””, “저런 손님들 싫어서 술을 팔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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