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이 피우던 담배꽁초에 17개월 아기가 맞아 화상을 입었지만, 가해자들은 반성 없이 수군거리며 웃었다는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 가다가 17개월 된 아기 얼굴에 담배꽁초를 맞아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4월 13일 가족들과 저녁 식사 후 산책을 나갔다. 아파트 단지 중심에 위치한 상가를 지나가는데 여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아이를 전용 자동차를 태워 끌고 가고 있어서 재빨리 지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 앞을 지나치자마자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살펴보았더니 (아이가) 눈에 담배꽁초를 맞아 화상을 입고 아파하고 있었다. 저희가 지나치는 동시에 담배꽁초를 날리는 모습을 본 것이 혹시나 설마 아이 얼굴에 맞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순간 정말 피가 거꾸로 솟아 그들에게 가서 ‘던진 꽁초에 아이가 맞아서 상처가 났다’고 하니 ‘던진 건 맞지만 아이 얼굴에는 맞추지 않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면서 웃었다. 담배꽁초에 맞아 울고 있는 생후 17개월 아이 앞에서 조금에 반성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너무너무 화가 나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로 가서 화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저희가 지나가던 곳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였고 저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저희 아이가 맞지 않아도 누구라도 언제라도 피해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인도 위에서 사람을 향해 담배꽁초를 날리며 그걸 맞은 피해자에게 더욱 당당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 아이는 아직도 밤마다 울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살다 보니 별일을 다 겪는다.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섭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