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1호선은 전남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를 잇는 도로다. 한반도가 분단되기 전까지 전체 노선 길이는 1068km였다. 현재 접근할 수 있는 종점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까지다. 기점은 목포 신외항에 위치한 목포대교다. 1911년 개통 당시 목포 유달산 아래 과거 일본 영사관 앞이 기점이었지만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시작점이 변경됐다.
전남 해남군이 국도 1호선 기점을 한반도 최남단인 땅끝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말 기점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 기점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해남군의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해남을 잇는 고속도로, 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SOC) 사업이 속도를 높이면서 이에 발맞춰 추진되고 있다.
광주∼해남∼완도 간 고속도로는 지난달 전남도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약속받으며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 광주에서 강진 구간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 73%에 이르고 있다. 강진∼해남∼완도 구간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성 평가가 진행 중으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보성∼해남∼무안 임성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0월 시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후 7월경이면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남군 계곡면에 들어설 철도역사 공사도 시운전 기간인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도 1호선 기점 변경은 한반도의 시작인 ‘땅끝 해남’에 대한 상징성과 국토 균형발전의 의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협업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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