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지난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 인사에서도 유임이 결정됐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의 요직인 정보본부장과 작전본부장에는 원천희 북한정보부장(육사 47기)과 이승오 작전부장(육사 49기)이 각각 중장 진급과 함께 임명됐다. 군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상반기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김 사령관은 일각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에 유임으로 결론났다. 해병대사령관의 임기는 통상 2년이다. 김 사령관은 2022년 12월에 임명돼 1년 반가량 복무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월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령관의 거취에 대해 “아직 임기가 6개월 남아 있다”며 유임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15일 김 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 당시 축전을 통해 “앞으로도 김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장성 인사에서는 7명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합참 작전·정보본부장과 군수사령관, 군단장 등에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권대원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학군 30기)은 비육사 출신으로 유일하게 중장에 올랐다. 해군과 공군에선 중장 진급자가 나오지 않았다. 강봉일 육군 준장(육사 51기) 등 14명과 김인호 해군 준장(해사 48기), 황영식 공군 준장(공사 42기)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과 각군 본부 참모부장,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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