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에서 이웃집 부부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27일 금산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9시 50분경 이웃에게 가스총을 쏜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산의 2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사는 A 씨는 옥상에 있던 50대 여성 B 씨에게 가스총을 발사했다.
옥상에서 쿵 소리를 내는 등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다.
B 씨는 KBS에 “설마 진짜 총은 아니겠지 하면서 제가 난간에서 떨어져서 피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그거 가지고 탁 하는데 빨간 레이저 빛이 나고 칙칙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살려달라”며 도망치는 B 씨를 따라 1층까지 쫓아 내려갔다.
A 씨는 1층에서 B 씨 남편과 몸싸움을 벌이다 또다시 가스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한밤의 가스총 난동은 끝났다.
다행히 가스총이 비껴가는 바람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가스총은 A 씨가 지난해 호신용으로 구입했으며, 경찰에 정식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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