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의대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 입장을 밝히고 일부 의대 교수가 수술 중단 등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 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8일 오후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해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중증·응급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당초 이날까지 상황실 파견 근무 예정이었던 공중보건의사 파견기간을 연장해 상황실 운영이 차질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근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모두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대·연세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총회를 열고 주 1회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의사단체와 일 대 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조건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달라”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개혁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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