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획전시
열흘간 항쟁 겪은 시민들이 작성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오월일기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기획전시 명칭은 ‘5월 18일. 일요일. 맑음.’이다.
전시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9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오월일기를 집중 조명한다. 오월일기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열흘간의 항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이 작성한 개인의 일기다.
일기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 당시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국가 폭력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겪은 평범한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한금 일기’ ‘조한유 일기’ ‘주소연 일기’ ‘주이택 일기’ 등 4개 일기와 1980년 5월 당시 초등학생이 작성한 ‘김현경 일기’를 포함해 다양한 필자의 시선을 통해 5·18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직장인, 공무원, 주부 등 다양한 필자의 글에는 5·18 당시 겪은 일과 감정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당시 시민들이 느꼈던 분노와 고통, 슬픔 등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과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250명은 2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묘비 닦기 활동을 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의 5·18묘역 참배 및 묘비 닦기 활동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해마다 참여 인원을 늘리는 등 행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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