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 책무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의 목적은 오직 국민의 보건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환자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고 의료 이용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의료개혁을 통해 수십 년 동안 누적돼 온 의료체계의 왜곡을 바로잡고 정상화하겠다”며 “당면한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초고령화, 질병 구조 변화 등 의료 미래 수요 급증과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인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의대 교수들의 휴진·사직 등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박 차관은 “의대 교수 집단행동까지 거론되고 있어 중증질환자의 고통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의사와 환자 간 신뢰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의사 여러분과 일 대 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다”며 “의사도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보다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접고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기 바라며 의대 교수들도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며 “일부 의사들이 사직과 진료 중단 등 목소리를 높이지만, 현장의 많은 의료진들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가 잘 견디며 맞설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돌아올 제자 생각에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고 짚었다.
박 차관은 “정부는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사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근무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의사 여러분이 대화의 자리에 나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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