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연구실’을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대전은 지난해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축제를 유치했고 올해도 축제를 개최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2년 연속 과학축제가 열린 지역은 대전이 처음이다.
이번에는 지난해 따로 개최했던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과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함께 열면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과학기술대전은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양대 축제로 꼽힌다.
이번 축제는 과학 뮤지엄, 과학 라운지, 과학 테마파크, 과학 실험실, 과학 톡톡 등 5개 공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과학 뮤지엄에서는 우주, 양자, 인공지능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첨단 기술 및 대표 기업들의 제품이 과학 꿈나무들을 맞이했다. 한밭수목원 원형광장에서 펼쳐진 과학 라운지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고, 과학 테마파크에서는 레이저쇼, 과학 공연 등을 선보였다. 몸으로 과학을 익히는 과학 실험실 공간은 무중력 체험 장치, 과학 방 탈출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받았다. 과학자 초청 강연, 마술 등도 행사 내내 이어졌다. 경기 화성시에서 온 박병선 씨(40)는 “한자리에서 다양한 과학 작품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대전은 2005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과학축제를 처음 연 지 18년 만인 지난해 다시 축제를 유치했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가 열린 나흘 동안 전국에서 40만1155명이 대전을 찾았고 약 49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어 과학도시로서 상징성이 있고 전국에서 쉽게 올 수 있다”며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컨벤션센터도 축제장 근처에 있어 활용도가 높고, 매년 가을에 열리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협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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