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내외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 박지원(서울시청)과 충돌해 ‘팀킬 논란’을 빚었던 선수 황대헌(강원도청)이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다. 반성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황대헌은 29일 공개된 KBS1과의 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정말 (플레이를)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내내 반칙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과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박지원에게 3차례나 반칙을 범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 결과 “고의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황대헌은 지난 6일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선에서도 박지원과 충돌했다. 이튿날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하기도 했다.
황대헌은 고의로 반칙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대회(세계선수권)는 제게도 되게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절대 고의로 그렇게 (반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귀국 이후 박지원에게 몇 차례 사과를 시도했지만, 자신이 사과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처럼 오해를 사는 기사들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개인적으로도 (박지원에게) 연락을 몇 번 취했다. 그런데 좀 잘못된 언론 보도가 나가서 힘들었다”고 했다.
황대헌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에 따르면 황대헌은 지난 22일 박지원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황대헌 측은 “귀국 후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박지원은 소속팀인 서울시청에 합류해 바로 전지훈련을 떠났다”며 “이후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고, 대회 종료 후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인터뷰 끝으로 “이제 문제점들을 많이 찾았고, 많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만큼 레이스를 할 때 완성도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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