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을 잔뜩 품은 구름 덩어리가 북한을 지나 동해를 거쳐 일본 열도 북부로 이동하는 장면을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을 국내외 관측소가 공개했다.
30일 기상청 위탁관측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NASA(미항공우주국)가 북한지역 상공에서 거대한 구름처럼 이동하는 오염물질 덩어리를 포착한 영상을 연구소에 제공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도 NOAA(미국해양대기청) 위성과 천리안 위성에서 전송받은 영상을 통해 먼지 기둥이 북한을 지나 동해와 일본 북부 센다이 지역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23일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 덩어리(구름)가 이틀 후인 25일 북한을 지났고, 그후 동해와 일본 북부로 이동했다”며 “올해 충북 등 중부지역에서 다섯 차례 큰 황사가 관측됐는데, 25일부턴 송홧가루와 꽃가루까지 대기 중에 뒤섞이고 있다”고 말했다.
NASA는 리포트에서 “봄이면 동아시아에 불청객이 나타나는데 고비 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원해 중국 동부, 한반도, 일본 남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거대한 먼지 기둥”이라며 “(25일)NASA 아쿠아위성(Aqua satellite)이 한반도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먼지벽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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