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문 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일 01시 40분


이용 감소로 15일 서비스 종료

부산 지역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동백통’이 이용률 감소 탓에 2년 만에 문을 닫는다.

부산시는 이달 15일 동백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동백통은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가 2022년 1월 출시했다.

민간 배달앱과 달리 가입비, 광고비, 중개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아 출시 초반 인기를 끌었다. 2022년 1월과 2월에는 가맹점이 매달 약 1700개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도 지역 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 호응이 높았다. 이에 동백통은 1년 만에 누적 매출 42억 원, 가맹점 8000여 개, 앱 다운로드 23만 건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데믹’(대유행 종식) 이후 배달 주문이 줄었고, 민간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도 2%대로 낮아지는 등으로 공공 배달앱으로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올 1월 기준 동백통 누적 가맹점 수는 1만1000여 개지만 실거래가 이뤄지는 매장은 1800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체 배달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배달 수수료도 낮아지고 공공 배달앱 이용객은 감소하고 있다”며 “공공 배달앱 운영에 연간 약 10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책적인 판단을 거쳐 동백통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공공 배달앱#동백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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