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범죄도시4?’… 2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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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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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전경(인천경찰청 제공)/뉴스1
인천경찰청 전경(인천경찰청 제공)/뉴스1
2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 공간 개설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자금관리 총책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0대 B 씨 등 공범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9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에 가입한 2만명 이상의 회원에게 스포츠토토, 파워볼, 카지노게임(슬롯게임·바카라) 등의 불법 도박을 제공했으며, 판돈만 약 2조2853억원대(입금액 기준) 규모에 이른다.

특히 A 씨 등은 작년에 공범 60여명이 유사한 범행으로 붙잡혔는데도 계속 범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회원 가입시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아 청소년들도 쉽게 도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A 씨 일당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적발된 10대 112명의 경우 처벌이 아닌 선도 위주의 즉결심판 및 훈방 처리를 위해 관할서 선도심사위원회 회부하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예방프로그램에 연계 조치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사용된 계좌를 지급정지해 도박 조직 운영자금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A 씨 일당의 도박사이트 도메인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취하고, 국세청엔 범행 가담자의 범죄수익금 약 50억원을 추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인터넷, 친구 간 추천 등 호기심으로 쉽게 불법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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